중국에서 올 9월부터 ‘한국어판 토익’ 시험이 시행된다. 4일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한국언어문화교육학회와 함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한국어 시험인 ‘OK(Occupation Korean)-테스트’가 실시된다. 시험 출제는 학회가 맡고 성적은 사회보장부가 인증한다.
OK-테스트는 영어 토익과 일본어 J테스트에 이어 중국 정부가 승인한 세 번째 외국어 인증시험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4만 개를 넘고 이들 기업에 취업해 한국어를 사용하는 직원이 7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또 중국 전역에서 4년제 한국어과 70여 곳을 비롯해 2, 3년제까지 포함하면 180여 개 대학에 1만8000여 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한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도 4만4700명에 이른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은 실무에 필요한 한국어를 배운 사람이 늘어나면 업무 효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중국인 직원 채용 시 OK-테스트 성적을 참고할 것으로 사회보장부와 학회 측은 예상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