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국립사회대 장학생 한국어과목 이수 의무화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유럽 최대의 러시아국립사회대(RSSU)에서 국비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학생들이 한국어 과목을 의무적으로 배우는 제도가 마련됐다. 6일 이 대학 블라디미르 주코프 총장은 “올 9월부터 러시아 정부의 장학금을 받는 학부생 500명에게 한국어 과목을 필수로 배우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학 국비 장학생들은 한국어를 전공필수 과목으로 선택하고 일정 학점을 따야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주코프 총장은 “국비 장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뒤 자매결연을 한 한국의 대학에 유학을 보내 한국 대학과의 교류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과 자매결연을 한 한국의 대학은 강남대 등 10개교다.

이 대학은 8일부터 ‘한국어 교육센터’를 열어 재학생과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국어, 태권도, 한국영화,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1991년 설립된 이 대학은 야간 통신 교육생을 포함해 학생 10만 명이 다니는 유럽 최대 규모의 대학이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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