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집권 40년 만에 처음으로 10일 이탈리아를 방문해 ‘새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카다피 원수는 이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를 ‘확장주의와 식민주의 정책으로부터 자신의 과거를 청산한 유일한 국가’라고 높게 평가했다. 또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배상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이탈리아의 식민지배를 사과하는 역사적 결단을 내렸다고 언급하며 ‘진정한 친구’라고 불렀다. 베를루스코니 총리 역시 카다피 원수를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뒤 “진정하고도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답례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