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신문망 등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민항(閔行) 구의 신축 ‘롄화허판징위안(蓮花河畔景苑)’ 아파트 단지의 동 1개가 27일 오전 5시 반경 남쪽 방향으로 넘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쪽으로 천천히 기울기 시작하던 아파트가 벌렁 넘어지는 데는 불과 1분이 걸리지 않았다.
붕괴된 아파트는 건물 외부 공사를 마치고 외벽도 엷은 분홍색 페인트칠까지 끝냈으며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사고 당시 아파트 내부에서 6명이 작업을 하다 5명은 빠져나오고 한 명은 사망했다. ‘넘어진’ 아파트 밑동에는 건물 바닥에 시공한 길이 5m가량의 콘크리트 기둥이 마치 쓰러진 나무의 뿌리처럼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경찰은 아파트 붕괴 하루 전 아파트 외부에 설치된 ‘홍수 방지벽’이 무너진 것을 사고의 한 요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