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덴버채널은 1일(현지시각) 이 동영상이 촬영된 곳으로 밝혀진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시의 수석 프로젝트 엔지니어 마크 씨가 "그것들의 정체는 실지렁이 군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랄리시에 따르면 시는 몇 달 전 노후 된 하수관을 검사하기 위해 한 건설업체에 하수관 내부 촬영을 의뢰했다. 업체 측은 직경 6인치(15.24㎝) 가량의 하수관에 '스네이크 카메라'로 불리는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넣어 내부를 촬영했으며 이때 약 0.5인치(1.27㎝) 크기의 실지렁이 군체도 카메라에 잡혔다는 것.
이후 이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고 콩알만 한 크기의 실지렁이 군체가 화면상으로는 크게 보여 누리꾼들이 "하수구 괴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랄리시의 환경코디네이터 에드 부찬 씨는 "실지렁이는 주로 연못의 퇴적물에서 살지만 도시 하수구에서도 드물게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른바 '하수구 괴물' 동영상은 6월 23일 유튜브에 올라오고 이날 하루에만 100만 명 이상이 재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