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5, 6월 광둥(廣東) 성 사오관(韶關)에 있는 쉬르(旭日) 장난감 공장에 위구르인 800여 명이 취직했는데, 이때 해고된 한족 노동자 주모 씨는 자신이 위구르인에게 밀려 회사에서 쫓겨난 것으로 여기고 앙심을 품게 됐다.
이에 주 씨는 지난달 16일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온 (위구르인) 6명이 공장에서 순진한 한족 여성 두 명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한 웹사이트에 올렸다. 인터넷과 입을 통해 이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고 두 종족 간의 감정은 악화됐다. 결국 이 소문을 믿은 이 공장의 한족 노동자 수백 명이 지난달 25일 밤 위구르인 노동자들의 기숙사로 몰려가 위구르인들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26일 새벽까지 계속된 패싸움으로 위구르인 2명이 숨졌고 양 측에서 118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중국 공안은 성폭행 소문을 조사한 뒤 사실무근인 것으로 결론 내리고 지난달 28일 주 씨를 체포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위구르인들이 한족에게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구르인들을 자극했고 이제 위구르 자치구의 분리 독립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