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뉴캐슬대, 배양 첫 성공 남성 불임치료 전기 마련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남성의 배아줄기세포로 인간 정자(사진)를 만드는 데 성공해 남성 불임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 영국 뉴캐슬대의 카림 나예르니아 교수팀은 남성 배아세포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특별 화학 처리를 통해 정자로 성장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나예르니아 교수는 “특수 처리된 줄기세포가 세포분열 과정을 거쳐 머리와 꼬리를 갖춘 움직이는 정자로 분화됐다”며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완전한 움직임과 기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나예르니아 교수는 인공으로 분화된 정자를 실제 난자와 수정시킬 수 있는지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5∼10년 안에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에는 배아줄기세포로 정자를 만들었지만 향후 6개월 안에는 피부나 성인의 생체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실험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하기 힘든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생체세포를 이용하는 것이므로 정자 배양에 더 효과적이다. 그는 인공 정자가 레즈비언 커플이 남성 없이 자신들의 2세를 만들게 할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 정자는 오직 남성 염색체(XY)를 가진 줄기세포로만 만들 수 있다”며 “여성 염색체(XX)를 지닌 줄기세포로는 정자의 초기 단계까지만 만들어지고 더는 성장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