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2, 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과 개별 접촉을 할 계획이 없다고 미 국무부가 15일 밝혔다.
스콧 마르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ARF에 참석하지만 북한 관리들과 개별적으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마르셀 부차관보는 ARF에서 북한 미사일과 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며 ARF 성명에 북한 관련 내용이 채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수의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별도로 가진 대북제재 추진 현황 브리핑에서 “대북 금융제재는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인 전 세계 은행들까지 포괄하는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북한이 협상장으로 돌아와도 대북제재가 계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북한의 되돌릴 수 없고, 검증 가능한 행동변화(irreversible and verifiable conduct change)이며 그게 이뤄지면 압력은 해제될 수 있다”며 “하지만 북한의 (불법적) 행동이 계속될 경우 (협상장 복귀와 관계없이) 압력은 불가피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리들은 “북한이 단지 협상장에 돌아온다고 해서 보상해줄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