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저팬 리더, 목디스크 수술

  • 입력 2009년 7월 27일 11시 02분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일본의 대표적 록밴드 엑스저팬의 리더 요시키가 지병인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이 악화돼 수술을 받는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요시키는 이 병 때문에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세계투어 공연 중 왼손 감각을 잃을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엑스저팬의 새 앨범 작업을 위해 자주 밤을 새는 등 무리를 하면서 이달 들어 오른손이 저리는 증상까지 나타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지난달부터 앨범 작업을 위해 미국에서 체류 중인 요시키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비버리힐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요시키는 현재 목뼈가 변형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왼손 근력이 떨어지고 허리뼈도 뒤틀려 다리가 저리는 등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다.

요시키의 담당의사는 "회복하는데 최소 몇 주가 걸리고 그 이후에도 1개월가량 재활훈련을 할 전망"이라며 "몇 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척추 고정 등 다른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프랑스 공연 등을 앞둔 엑스저팬의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요시키는 이와 관련, 자신의 휴대전화용 인터넷 공식사이트 '요시키 모바일'을 통해 "갑자기 이런 소식을 알리게 돼 죄송하다. 좋은 쪽으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1989년 데뷔한 엑스저팬은 비주얼 록밴드로 사랑받으며 '엔들리스 레인' '세이 애니싱' '포에버 러브' 등 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뒤 1997년 해체했다. 이듬해 기타리스트로 솔로 활동 중이던 히데가 자살하면서 악재가 겹쳤으나 나머지 멤버들이 2007년 재결성한 뒤 활동해 왔다.

엑스저팬은 공식 해체 전까지 일본에서 1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고 일본대중문화 개방 전 국내에서도 이들의 '불법음반'이 100만장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키는 지난해 내한했으며 지난 3월 엑스저팬의 한국 콘서트가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취소된 바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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