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이미 바닥을 쳤으며 하반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일(현지 시간)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서머스 위원장은 미국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매우 가능성이 높은 것은 우리가 하반기에는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2분기(4∼6월) 미국의 성장률이 ―1.0%로 당초 전문가들 예상보다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나온 전망치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경제위기가 끝났는지에 대한 질문에 “경제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그 끝이 매우 가까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바닥을 쳤으며 7월 중순부터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확신한다”며 “3분기(7∼9월)에 잘하면 2.5% 성장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주택가격이 일시적인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2차 하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소비가 크게 얼어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