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공적인 삶과 개인적 삶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젊은 여성들과의 각종 스캔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72)가 딸한테 따끔한 공개충고를 받았다. 베를루스코니의 딸 바르바라 씨(25·사진)는 5일 발매된 이탈리아어판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스캔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와 10대 모델의 스캔들을 알았을 때 무척 놀랐다”며 “정상적이고 평범한 소녀 시절을 보낸 나는 한 번도 나이든 남자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기자가 말하자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나라를 잘 다스리고 번영시켜야 하는 것뿐 아니라 공동체의 도덕을 수호하고 고양시킬 의무도 있다”고 꼬집었다. 결혼은 하지 않았으나 2명의 자녀를 둔 바르바라 씨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두 번째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 씨(52)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녀 중 장녀다. 영국 BBC방송은 각종 스캔들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휴가기간 3명의 의사에게서 스트레스를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