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이 컴퓨터 게임보다 더 나쁘다?’
미국과 스페인 공동연구팀이 어린이의 여가활동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살폈더니 장시간 동안 TV를 보면 혈압 상승을 유발해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3∼8세 아동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시간 30분에서 5시간 30분가량 TV를 본 어린이는 1시간 30분 이내 TV를 시청한 아이들보다 혈압이 5∼7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비디오게임을 한 경우엔 시간에 따른 혈압 차이가 별로 없었다.
연구팀은 이런 이유로 △TV 시청으로 무의식중에 열량 높은 음식만 찾게 되고 △자기 전 TV를 보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우며 △TV로 인한 각성 탓에 신진대사가 나빠지는 점을 꼽았다. 미국 보스턴아동병원 데이비드 루드윅 박사는 “이 연구로 아이들의 정적인 여가활동 가운데 TV 시청이 가장 나쁜 선택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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