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는 3년 전 종교를 초월한 결혼 커플에게 장려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극에 달한 종파 간 갈등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1700여 쌍이 장려금으로 2000달러씩 받았다. 이라크 정부는 높은 결혼비용을 감안해 지금까지 고급 궁전 등에서 종파 간 합동결혼식을 15차례 열어줬다.
종파 간 결혼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시절에 흔했지만 이라크전쟁이 터지면서 급속히 줄었다. AP통신은 최근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면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종파를 초월한 결혼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