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리, 커런트TV에 안부전화

  • 입력 2009년 8월 7일 09시 42분


북한에서 풀려난 한국계 미국 여기자 유나 리는 자신이 일했던 커런트 TV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나 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5일 오전 11시 경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커런트 TV로 전화를 걸었고 직원들은 그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스피커폰 앞에 모였다.

리 기자는 직원들에게 "집에 돌아와 너무 기쁘다"면서 "북한에서 수감 중일 때 보내준 격려 편지들을 몇 번이나 읽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격려 편지들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를 통해 여기자들에게 전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석방된 여기자들이 앞으로 커런트 TV에서 계속 일하게 될 지가 관심이라면서 특히 한국말을 구사하는 유나 리 기자는 이번 중국 출장이 첫 해외취재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여기자들의 북한 억류생활이 가족들을 통해 조금씩 전해졌다.

중국계 여기자 로라 링의 언니 리사 링은 동생과 유나 리가 북한에 있을 동안 대부분을 서로 안부도 모른 채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에서 역시 기자로 활동중인 리사는 동생이 북한에 있을 동안 네 차례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한 번은 전화에서 가족들에게 유나 리에게 편지를 써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밝혔다.

동생과 유나 리가 북한에 억류돼 있을 동안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렀다고 그는 덧붙였다. 리사는 또 5일 LA 샌퍼난도 밸리에 있는 로라 링의 집 앞에서 기자들에게 "동생은 신선한 과일과 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다"면서 "로라는 북한에서 먹은 밥에 돌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사는 동생이 "심신이 아주 쇠약한 상태"라면서 북한 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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