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 대표 “아시아판 ‘유로’ 만들자”

  • 입력 2009년 8월 7일 09시 46분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10일 발간되는 월간지 '보이스' 기고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통화를 통합하는 '아시아 공동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의 정치철학'이란 제목의 기고에서 자신이 정치 신조로 삼는 '우애'에 기초한 국가목표의 하나로서 '동아시아 공동체' 창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어 국제정세에 대해 "미국 일극지배 시대에서 다극화 시대로가고 있다. 중국이 군사력을 확대하면서, 경제 초대국화가 돼 가는 것도 불가피한 추세"라고 지적하고 "아시아 공동통화 실현을 목표로 해야 하며, 그 배경이 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항구적 안전보장의 틀을 창출하는 노력을 꺼려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 공동통화 실현에는 "앞으로 1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8·30 총선을 20여일 앞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당인 자민당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955년 이후 54년간 계속돼 온 자민당 일당지배가 막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6일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지역구 선거(300명)에서 투표할 후보의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39.1%, 자민당 24.3%로 답했다.

비례대표(180명)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으로도 민주당 40.7%, 자민당 23.5%로 집계되는 등 여야 역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비례대표는 민주당 43%, 자민당 26%, 지역구는 민주당 42%, 자민당 27%로 민주당이 큰 폭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총재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의 지지율은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21.6%,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는 17%로 여전히 낮았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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