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민의 대변자’ 베이컨 前 美국방부 대변인 타계

  • 입력 2009년 8월 17일 03시 02분


전 세계 피난민들의 대변자였던 케네스 베이컨 전 미국 국방부 대변인(사진)이 15일(현지 시간) 로드아일랜드 주 블록아일랜드 자택에서 지병인 피부암이 악화되면서 숨졌다고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향년 64세. 유족으로는 부인 다시 윌러 베이컨 여사와 두 딸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와 에디터로 활동했으며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 합류해 민간인 신분으로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다. 대중에게는 언제나 나비넥타이를 깔끔하게 매고 군사 작전을 민간인 시각으로 풀어주던 모습이 익숙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2001년부터 워싱턴의 국제피난민기구 대표를 맡아 일해 왔으며 최근 악성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뇌세포에까지 번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다. 그는 국제사회에 다르푸르(수단의 분쟁지역)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콩고, 콜롬비아, 태국 피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그들의 권익 보호를 호소해 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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