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치매 연관성 연구 착수

  • 입력 2009년 8월 25일 11시 34분


선크림 등에 사용되는 인공나노분자가 노인성치매, 파킨슨병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자 영국 연구팀이 이를 확인하기 위한 본격연구에 착수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얼스터 대학 연구팀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35만 파운드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앞으로 3년에 걸쳐 인조나노분자가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팀을 지휘할 병리학자이자 독성학자인 비비언 하워드(Vyvyan Howard) 박사와 노인성치매 전문의 크리스천 홀셔(Christian Holscher) 박사는 특히 선크림에 함유된 이산화티타늄과 디젤연료에 첨가되는 산화세륨 나노분자가 치매와 파킨슨병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박사는 인공나노분자가 정맥이나 폐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가면 뇌로 들어가 뇌에 곳곳에 박힐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동물실험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나노분자들이 일단 뇌에 박히면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뇌는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공나노분자가 치매와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핵심단백질의 오접힘(misfolding)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고 하워드 박사는 지적했다.

뇌 자체는 매우 특수한 기관으로 태어날 때부터 평생 가지고 가게 되는 신경세포를 교체해 손상된 부분을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주 소량의 독성물질에도 취약하다는 것이 하워드 박사의 설명이다.

불순물이 뇌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같은 보호장치가 있기는 하지만 크기가 100만분의 1mm에 불과한 나노분자는 걸러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유럽의 더블린 대학, 코크 대학, 에든버러 대학, 뮌헨 대학,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 로체스터 대학, 라이스 대학, 일본의 물질-재료연구기구(NationalInstitute for Materials Science)가 참가하고 있는 국제적인 연구프로젝트 '뉴로나노(NeuroNano)'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편 영국 알츠하이머병 연구학회는 이 때문에 선크림 사용을 무조건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치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논평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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