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보통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받지 않고, 청첩장이나 초대장을 돌릴때 특정 가게를 지정해 놓으면 그 가게 웹사이트에서 예비부부가 만들어 놓은 받고싶은물품 목록을 보고 선물을 정해 전달하는게 일반적이지만 경기악화로 그 전통이 변하고 있는 셈.
결혼관련 시장조사업체인 `웨딩 리포트'에 따르면 2008년에 신혼부부들이 결혼식 비용으로 지출한 액수는 평균 2만1천814달러로 2007년에 비해 24%나 감소했다.
결혼기획업체인 `노트 닷컴(knot.com)'이 1000명의 신부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결혼식 비용을 줄이기를 원한다고 답해 경기침체가 예비부부들을 얼마나 압박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한 조사에 따르면 신부들의 80%가 현금 선물을 요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60%는 결혼식 비용을 줄이기위해 축하연장에 칵테일 등을 유료로 파는 `캐시 바(cash bar)'를 설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예비부부들이 선물대신 현금을 받는 방식은 다양하다. 축하연에서 음료를 유료로 파는 `캐시 바' 운영에서부터 신부친구들이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에 축의금 봉투를 건넬수 있는 `머니 트리(money tree)'를 설치하거나 하객들이 간략한 축하 메시지와 함께 현금을 넣어 전하도록 하는 `소원의 우물(wishing well)'을 설치해 놓는 방법 등이다.
또 예비부부들이 받고 싶은 선물목록을 정해 `드림뱅크 오르그(dreambank.org)', `위시포트 닷컴(wishpot.com)', `레인폴오브엔벨로프 닷컴(rainfallofenvelopes.com)' 등 지정 온라인 대행회사 웹사이트에게 게시해 놓으면 친구나 가족들이 이 사이트에 들어가 선물을 클릭하면 전달되는 방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7년 개설된 위시포트 닷컴의 경우 초기 예비부부들의 20%만 선물로 `현금'도 가능하다고 올려놨지만 최근 들어서는 10만명의 가입자중에서 80%가 `현금 가능'을 선택사항중 하나로 올려놓을 정도로 변화했다.
현금 선물을 원하는 경우는 특히 부모나 친지들의 도움없이 신랑신부가 결혼식 비용을 대부분 부담하는 커플들이 증가하면서 늘고 있다. `겟매리드 닷컴(GetMarried.com)'이 최근 1천500명의 신부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예비부부들의 60%는 결혼식 비용의 일정부분을 직접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티켓 전문가들은 다만 현금 선물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하객들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예의바르고, 재치있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7일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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