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대사관'의 김진 점장(여·40)은 14일 하토야마 대표가 부인과 함께 12일 식당을 찾은 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에서도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점장에 따르면 정권 인수 준비에 눈코 뜰새없이 바쁜 하토야마 대표는 12일 잠시 짬을 내 부인 미유키(幸) 여사와 함께 대사관에서 저녁식사를 즐겼다.
열렬한 한류팬으로 알려진 하토야마 대표 부부가 이 식당을 찾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하토야마 부부는 오후 7시쯤 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등 가벼운 차림으로 경호원을 한 명만 대동하고 식당에 들러 종업원들은 처음에 평범한 손님으로만 알았다.
하토야마 부부는 처음에 해물탕과 해물전을 주문한 뒤 하토야마 대표가 우동을 추가했다. 식비는 모두 7960엔(한화 약 10만3500원)이었다.
김 점장은 "하토야마 대표 부부는 평소 냉면과 칼국수 등 면류와 해물탕, 해물전 등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는 "하토야마 대표 부부는 행동이나 표정, 말투에 권위의식이 전혀 없이 편안한 태도로 종업원들 대한다"면서 "미유키 여사는 종업원이 음식을 나를 때마다 '감사합니다'라고 꼬박꼬박 상냥하게 예의를 차려 종업원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한식당 대사관은 신주쿠에 본점이 있고 요요기와 롯폰기에 지점을 두고 있다. 롯폰기지점은 6년전 문을 열었다. 1, 2층 합해 330㎡의 비교적 규모가 큰 음식점으로 주변의 한국 기업 주재원들이나 관광객이 자주 찾는다.
소갈비와 비빕밤, 해물탕, 김치전골 등 탕류가 주력 메뉴이며 냉면, 칼국수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점 서빙 15년의 베테랑인 김 점장은 "항상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맛있는 음식을 서비스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손님의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대표 부부를 고객으로 끌어들인 '비결'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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