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젊은 일본

  • 입력 2009년 9월 16일 02시 56분


일본의 제93대 총리로 선출되기 하루 전인 15일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당 상임간사 회의에서 참석자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 선거포스터에 적힌 ‘정권교대’는 ‘정권교체’라는 뜻이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의 제93대 총리로 선출되기 하루 전인 15일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당 상임간사 회의에서 참석자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 선거포스터에 적힌 ‘정권교대’는 ‘정권교체’라는 뜻이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민주당 하토야마 총리-신임 내각 오늘 취임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실현한 일본 민주당 정권이 16일 공식 출범한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리는 중·참의원 합동 특별국회에서 일본의 제93대 총리로 선출된다. 하토야마 대표는 총리에 선출되면 곧바로 신임 내각을 구성하고 민주당 사민당 국민신당 연립정부를 발족할 예정이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은 출범 358일 만인 16일 오전 총사퇴한다. 이로써 1955년 창당 이후 장기 집권해 온 자민당의 54년 치세는 막을 내리게 된다.

하토야마 내각은 내치와 외교의 기본노선으로 △관료주의 타파 △생활정치 복원 △대등한 미일관계 △아시아 중시 등을 표방하고 있다. 하토야마 대표는 취임 직후인 다음 주 초반 유엔총회와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다음 달 초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핵심 각료로는 부총리 겸 국가전략상에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 외상에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관방장관에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대표비서실장이 내정됐다.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당수는 소비자·소자화(少子化·저출산 문제)담당상,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국민신당 대표는 금융상을 맡아 내각에 참여한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대표,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당 최고고문,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부대표,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 아카마쓰 히로타카(赤松廣隆), 지바 게이코(千葉景子), 오자와 사키히토(小澤銳仁),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의원이 입각하는 등 당내 각 그룹에서 골고루 각료를 충원하는 탕평인사를 했다.

민주당 정권은 하토야마 총리가 내각을, 당내 최대 세력을 이끌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신임 간사장이 당을 이끄는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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