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영원히” 다른 작가가 계속 집필할 듯 일본 인기만화 ‘짱구는 못 말려’(원제 크레용 신짱)의 작가 우스이 요시토(臼井儀人·51·사진) 씨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만화의 연재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짱구는 못 말려’는 1990년 처음 발표된 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보는 ‘국민만화’가 됐다. 만화가 각광받으면서 성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된 성인판과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판이 따로 제작됐을 정도다. 또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단행본,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돼 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온 단행본 49권을 포함해 ‘짱구는 못 말려’ 관련 서적은 총 6500만 부가 팔렸다. 이 때문에 작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만화가 이대로 끝나는 것인지 각국 팬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짱구는 못 말려’ TV 애니메이션을 방영 중인 아사히TV의 제작 관계자는 “절대로 중단하고 싶지 않다”며 “어떻게 해서든 방영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일본 스포츠 연예 전문 스포니치 아넥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언론은 ‘짱구는 못 말려’도 일본 만화 ‘사자에산’ ‘도라에몬’ 등과 같이 사망한 원작자의 뒤를 이어 다른 작가가 계속 연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스이 씨는 11일 등산을 간다며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20일 아라후네(荒船)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스이 씨가 실족해 절벽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 만화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성우로 연기한 그룹 ‘스마프’의 멤버 구사나기 쓰요시를 비롯해 일본 출판계 방송계 영화계에선 고인에 대한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