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이날 외신을 대상으로 4중전회 설명회를 갖고 “이번 회의에서 인사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왕창장(王長江) 중앙당교 당건설부 주임은 설명회에서 “당이 이번 전회에서 인사문제를 토론하지 않았고 군 인사를 변동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이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되는 것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후임으로 확정된 것을 의미해 이번 4중전회의 최대 관심사였다. 공산당 관계자는 “시 부주석의 인사 문제 등은 향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공산당은 이번 회의에서는 당내 민주화와 부패 척결 등 당 건설 문제가 중점 논의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회의 폐막 후 관영 신화통신에서 발표된 회의보고서에는 공산당 건설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날 공산당이 공식적인 외신설명회를 가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10월 1일 건국 6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민감한 논란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했다. 외신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 부주석이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돼 후 주석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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