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규모 7.6 강진 수천명 매몰

  • 입력 2009년 10월 1일 03시 45분


무너진 쇼핑몰30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주도인 파당 시에서 강진으로 무너진 쇼핑몰 앞을 한 여성이 넋을 잃고 지나가고 있다. 파당 시는 이날 오후 5시경(현지 시간)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공항과 쇼핑몰 등 건물들이 붕괴돼 수천 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당 시는 외부와의 통신과 전력도 끊긴 상태다. 파당=로이터 연합뉴스
무너진 쇼핑몰
30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주도인 파당 시에서 강진으로 무너진 쇼핑몰 앞을 한 여성이 넋을 잃고 지나가고 있다. 파당 시는 이날 오후 5시경(현지 시간)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공항과 쇼핑몰 등 건물들이 붕괴돼 수천 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당 시는 외부와의 통신과 전력도 끊긴 상태다. 파당=로이터 연합뉴스
수마트라섬 파당서 최소 75명 사망, 희생자 더 늘듯… 교민피해 확인 안돼
사모아서도 쓰나미… 한국인 2명 사망 1명 실종

30일 오후 5시경(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주도인 파당 시(인구 90만 명) 인근에서 일어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오후 8시(현지 시간)까지 최소 75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매몰됐다고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매몰된 사람이 많아 사상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파당 시의 한국인 유학생 3∼5명과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은 파당 시에서 서북쪽으로 53km 떨어진 해저 87k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일본 지질조사국은 이 지진으로 인도양을 접한 국가들에 1∼3시간 뒤 파괴적 지진해일(쓰나미)이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남태평양 중부 사모아 제도 주변 해역에서 지난달 29일 강력한 지진에 이은 지진해일로 113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지진해일로 한국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USGS는 이날 오전 6시 48분 아메리칸사모아 서남쪽 190km 지점 수심 3500m의 해저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20분 뒤 거대한 지진해일이 사모아 제도에 들이닥쳤다.

이날 지진해일로 아메리칸사모아에서 22명, 사모아에서 84명, 통가에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평양 지진해일경보센터는 아메리칸사모아에 높이 1.5m의 지진해일이 들이닥쳤다고 밝혔지만 목격자들은 높이 최대 4m의 지진해일이 해안에서 내륙으로 1.6km 지점까지 밀려왔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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