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부추기는 롤링에 美최고훈장 못줘”

  • 입력 2009년 10월 2일 02시 45분


부시 前 연설문 담당자 “백악관 참모들 반대로 무산”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 씨(44·사진)가 “마법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에 미국 최고의 훈장을 받지 못했다고 BBC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던 맷 래티머 씨는 최근 펴낸 ‘말 못하는:백악관 생존자의 이야기(Speechless: Tales of a White House Survivor)’라는 책에서 “부시 행정부의 몇몇 인사들은 해리포터 책이 마법을 퍼뜨린다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런 편협된 생각에 빠진 백악관 참모들은 롤링에게 미국 최고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주는 것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안보와 국가이익, 세계 평화에 기여했거나 문화·예술적으로 공이 큰 사람에게 수여된다. ‘분노의 포도’의 저자 존 스타인벡, ‘앵무새 죽이기’의 저자 하퍼 리 등 유명 작가들도 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월 세계적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 고 에드워드 케네디 전 미국 상원의원 등 16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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