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국 60주년 열병식… 새로운 대장정의 시작 1일 중국 베이징 창안제에서 거행된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식 도중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중국 국가 휘장이 입장하고 있다. 60년 전 내전의 폐허 속에서 ‘신중국’을 선언했던 중국은 이제 미국과 함께 G2로 불릴 만큼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열병식과 10만 군중 행렬 등으로 이어진 이날 기념식은 중국의 자신감만큼이나 성대하고 웅장했다. 로이터/연합 ☞ 사진 더 보기
땅위엔 핵미사일‘둥펑-31A’… 하늘엔 최신 전투기‘젠-11’ 건국 60주년 기념식, 군사-정치 대국 과시… 지구촌‘경탄과 경계’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식이 1일 베이징(北京)의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동서를 가로지르는 창안제(長安街)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 톈안먼 성루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 전현직 고위 지도자가 모두 참석했으며 군 분열과 대중 행렬, 공연 등에 20만 명 이상이 동원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2시간여 동안 줄곧 터져 나온 함성은 세계를 향해 중국이 21세기를 주도하는 국가로 나서고 있음을 웅변하는 듯 우렁찼다. 행사가 진행된 톈안먼 광장 중앙에는 대만과 중국 대륙에서 모두 국부로 추앙하는 쑨원(孫文)의 대형 사진이 설치돼 양안의 단결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열병식 뒤 톈안먼 성루에서 가진 기념식 연설에서 “건국 60년은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하고, 개혁개방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당과 군, 전국 각 민족과 인민들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기치 아래 단결해 중화민족 부흥이란 목표를 실현하자”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은 오늘로 새로운 역사적 신기원을 맞고 있다”고 선언했다. 기념식의 군부대 분열에는 56개 부대가 출동해 56개 민족의 단결을 상징했다. 군 장비 분열에서는 사거리 1만1270km로 미국 본토에도 도달할 수 있는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A(DF-31A)’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또 중국이 개발한 최첨단 전투기 ‘젠(殲·섬멸한다는 뜻)-11’ 18대가 편대 비행을 하며 처음 위용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중국이 군사대국임을 여실히 보여 줬다. 군 분열에 이어 진행된 10만 군중 행렬은 건국 60년 이후 중국의 성과를 과시하고 중국 내 56개 민족과 31개 성·시 자치구의 단합을 강조했다. 또 오후 8시 톈안먼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경축 기념행사에서는 장이머우(張藝謀) 총감독의 지휘 아래 중국 톱스타 등 약 6만 명이 출연한 공연과 불꽃놀이가 2시간가량 진행된 뒤 막을 내렸다. 중국이 건국을 기념해 열병식을 한 것은 14번째로, 1999년 건국 50주년 행사 이후 올해 10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