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이브리드 신차 돌풍…판매 약진에 경차업계 바짝 긴장

  • 입력 2009년 10월 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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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5일 ‘기로에 선 일본 경차’ 보고서에서 “다이하쓰, 스즈키 등 경차를 주로 생산해 온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의 약진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료소비효율(연비)에서 경차에 뒤지지 않고 일본 정부의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을 받은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일본 내 신차 판매순위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경차 생산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

일본에서 올해 2월 출시된 혼다의 하이브리드 차 ‘뉴 인사이트’는 4월 하이브리드 차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했고 5월에 나온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의 3세대 모델은 6∼8월 신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경차 강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통적으로 일본 자동차시장에서 강세였던 경차는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연비가 좋은 차량’이라는 지위를 잃게 된 일본 경자동차 업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며 이들이 △판매망 확충 △유지보수 서비스 강화 △공장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이하쓰는 경차 고객의 약 70%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판매점을 카페처럼 꾸몄으며, 스즈키는 미쓰비시 등 다른 자동차회사나 아예 업종이 다른 업체와도 판매점을 제휴한다는 방침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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