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사진)는 11일 “중국 위안화가 15년 내에 미국 달러를 제치고 각국 보유외환의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가한 졸릭 총재는 이날 “미국이 재정과 무역 쌍둥이 적자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면 달러는 ‘각국 보유 세계 1위 외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의하면 최근 세계 각국이 보유 중인 외환 중 달러의 비중은 62%로 수십 년 중 가장 낮다.
졸릭 총재는 중국 경제가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위안화를 외환으로 보유하는 국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유 외환을 다양화하는 추세여서 유로화나 일본 엔화의 보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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