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美-中 잇는 가교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6일 12시 00분


2500여 년 전의 위대한 사상가 공자가 현재 미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4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공자학원'의 류취안성(劉全生) 원장은 최근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중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사상가인 공자가 현재 중국과 미국 간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미국 하원이 최근 공자 탄신 2천560주년을 맞아 철학과 사회·정치사상에 대한 그의 공헌을 기리는 추모결의안을 채택했다"면서 "이는 양국이 문화가치 및 관념의 영역에서 공통점을 발견한 것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의 추진력이 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날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양국간 협력이 전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 원장은 "서방의 계몽운동 시기에 공자를 비롯한 중국의 철학사상이 서방에 전파돼 학계의 큰 주목을 끄는 등 사실 공자의 학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이미 낯설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동주공제(同舟共濟)와 동심협력(同心協力)을 강조하는 공자의 학설이 앞으로도 전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은 독일의 괴테인스티튜트(독일문화원)와 유사한 '공자학원'을 2004년부터 전 세계에 설립해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보급하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4년 메릴랜드대학에서 첫 공자학원이 시작된 이래 현재 65개의 공자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류 원장은 "메릴랜드대에서 운영되는 미국 최초의 공자학원은 중국 난카이(南開)대학과 합작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현지와 중국과의 성공적인 합작 방식도 양국 간 문화교류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중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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