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인준청문회 FRB성토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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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4일 03시 00분


재신임 앞둔 버냉키 비판여론 고조

다음 달 3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에 대한 재신임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FRB가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미 상원과 하원은 FRB 기능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FRB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월가를 구제하는 데 급급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버냉키 의장 인준청문회가 FRB의 역할과 버냉키 의장의 능력을 성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19일 FRB의 거의 모든 기능을 의회가 감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43표, 반대 26표로 가결했다. 법안에 따르면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FRB의 금리 결정과 금융회사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 등 FRB의 통화정책 결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감사를 하게 된다.

상원 금융위원회도 FRB의 은행 감독권을 대폭 줄이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상하 양원이 FRB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FRB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워싱턴 정가는 FRB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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