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0대 부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위해 주최한 백악관 만찬에 초대장도 없이 들어와 파티를 즐긴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버지니아 주에 사는 미카엘레와 타레크 살라히 부부는 이날 국빈만찬에 정식 초청을 받지 않았는데도 백악관에 들어와 오바마 대통령과 싱 총리 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백악관 경호 당국은 언론 보도 전까지 살라히 부부가 만찬에 참석한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히 부부는 버지니아 주에서 와인과 폴로 관련 사업을 하며 평소 TV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겠다고 말해 온 이들. 이번 ‘비공식 참석’은 이들 부부가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만찬에 참석한 사진을 자랑스레 올리며 세간에 공개됐다. 이 가운데는 조지프 바이든 미 부통령과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살라히 부부가 귀빈들이 이용하는 레드카펫으로 당당히 들어와 이름을 밝히자 얼떨결에 만찬 안내자가 방송으로 소개하는 바람에 자연스레 입장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드 도너번 재무부 비밀검찰국 대변인은 “엄격한 무기 검색절차를 받아 위험하진 않았다”며 “당일 보안 절차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관계자가 입장을 돕지 않았다면 살라히 부부는 불법 침입 혐의로 벌금을 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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