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연합군사훈련을 갖기로 했다. 양국 군사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과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 방위상은 27일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이 적당한 시기에 연합군사훈련을 하기로 하는 등 9개 항의 협력방안에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전했다. 량 부장은 기타자와 방위상의 초청을 받아 12월 1일까지 일본을 방문 중이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상에서 수색 및 구조훈련을 함께하기로 했다. 양국이 사실상 연합군사훈련을 한다는 의미다. 양국 군은 또 유엔 평화유지활동 등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일본 방위상과 육상자위대 막료장(한국의 육군참모총장에 해당) 등의 내년 중국 방문과 중국 고위 군사대표단의 방일 등 군 고위층의 상호방문 강화 △중국 각 군구와 일본 육상자위대의 교류 △양국 군함의 상호방문 △양국 군사회담 정례화 등을 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도 이날 량 부장을 만나 “양국관계가 착실하게 발전해 방위 면에서도 관계를 깊게 하는 것은 아시아나 세계평화를 위해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번 군사협력방안은 양국 교류협력이 군사 분야로도 확대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시아 중시 외교를 강조해 온 하토야마 총리의 집권 이후 양국 교류는 매우 왕성해졌다. 일본 민주당 정권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이 다음 달 10일 여당 의원 140여 명을 포함한 600명 규모의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 이어 14일경에는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는 량 부장에게 “중국의 국방비가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국방정책을 한층 투명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