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퐁피두센터 1주일째 파업… 다른 문화명소로 확산 조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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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 복합 문화예술 공간인 퐁피두센터가 노조 파업으로 1주일째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다른 유명 문화·관광 명소들로 파업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퐁피두센터 노조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에 반발해 지난달 2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공무원 2명이 퇴직하면 1명만 충원하는 방식의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퐁피두센터의 직원 중 50세 이상이 40%를 넘는데, 정부 계획대로 퇴직자의 절반만 충원할 경우 앞으로 10년 동안 현재 1100명의 직원 중 400명이 감원될 것으로 노조는 우려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또 프랑스 노동단체인 민주노동동맹(CFDT)은 프랑스의 모든 문화예술 관련 기관 및 단체의 노조들이 2일 기관별로 모임을 갖고 파업 찬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결정되면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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