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증파와 관련해 주한미군의 차출은 없을 것이라고 한국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미국 국방부의 월리스 그렉슨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미군 증파 발표 직전인 2일 오전 한국 국방부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주한미군을 아프간에 차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렉슨 차관보는 또 미국이 유지하기로 약속한 2만8500명의 주한미군 병력 규모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렉슨 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아프간 파병 결정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의 통보는 아프간 증파로 야기될 수 있는 주한미군 감축이나 차출 등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취지”라며 “오바마 대통령 등의 발언으로 최근 일었던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여러분 중 일부는 아프간에서 근무했고 일부는 다시 파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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