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스턴, 대도시 최초 여성 동성애 시장 선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4일 03시 00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시에서 공개적으로 레즈비언임을 밝힌 여성 동성애자 시장이 탄생했다.

AP통신은 “12일 휴스턴 시장선거에서 시 회계감사관 출신인 애니스 파커 씨(53·사진)가 53.6%의 득표율로 진 로크 전 시 대변인(61)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동성애자 시장은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나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시 등 소도시에서 배출된 적은 있으나 휴스턴과 같은 대도시에선 처음이다.

파커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후 “휴스턴 유권자들은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었다”며 “정직과 통합, 투명성을 모토로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시정을 맡게 될 파커 당선자는 1980년대 휴스턴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공개 석상에서 밝힌 인권활동가로 유명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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