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개혁 반대” 美민주의원 1명 공화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4일 03시 00분


미국 민주당 소속 파커 그리피스 하원 의원(앨라배마·사진)이 22일 탈당해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그리피스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앨라배마 헌츠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법안과 정책이 국가와 지역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우려해 왔으며, 당은 이제 나의 가치와 신념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공화당 이적을 선언했다. 그리피스 의원은 2004년 로드니 알렉산더 의원 이후 5년 만에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긴 첫 의원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사 출신의 초선인 그리피스 의원은 재정적자에 반대하는 당내 중도보수 성향 모임인 ‘블루 도그(blue dog)’ 소속으로 건강보험 개혁, 규제 개혁,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 표결에서 당론과 달리 반대투표를 해왔다. 미국 정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그리피스 의원의 당적 변경으로 미 하원의 의석 분포는 민주당 257석, 공화당 178석이 됐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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