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도 무난하고 10%도 바라본다’(좌구망십·坐九望十)고 할 만큼 낙관적이라고 중궈정취안(中國證券)보가 3일 분석했다. 2009년이 중국으로선 개혁개방 이후 가장 힘든 한 해였지만 이를 무사히 잘 넘겨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 전망에 다소 보수적인 국무원 발전연구중심도 올해 성장률이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곳 장리췬(張立群) 연구원은 “민간 부문의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나 성장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1일 신년사에서 “내년에도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통해 내수부양을 통한 경기 진작책을 계속할 것”이라며 “안정적이지만 성장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성장을 이끄는 투자 소비 수출 등 3가지 요소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따른 정부 주도의 투자 및 경기부양이 주요 동력이었다면 올해는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궈정취안보는 지난해 2조2725억 달러(9월 말 기준)까지 늘어난 외환보유액이 올해 2조5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개월에 120억 달러가량의 무역 흑자가 지속되고 매월 평균 70억∼80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미국 유럽 등으로부터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위안화는 연간 기준으로 3%가량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에서 뜨는 업종은 정부가 ‘7대 전략 신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신에너지 신소재 신의약 정보사업 생물육종 에너지절감·환경보호기술 전기자동차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대 위험 요소’도 지적됐다. 이는 △과다 신용대출로 인한 집값 거품 △중국을 겨냥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지난해 11월 9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올라 인플레이션으로까지 내달을 가능성 △철강 등 일부 업종의 과잉 생산설비 등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