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시장 버블에 영향" 실러 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5일 15시 38분


미국 예일대 경제학자인 로버트 실러 교수는 금융위기 등을 무난하게 넘긴다 해도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버블) 현상은 다시 나타날 것이며 인터넷 등이 시장의 버블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4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실러 교수는 기고를 통해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가격이 무한정 상승할 것이란 경솔한 믿음이 항상 존재해 왔으며 많은 사람이 최근의 금융 위기 등을 겪으면서도 과도한 투자에 나서 시장의 버블 현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의 버블 현상이 인간의 야성적 충동과 군중 심리 등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터넷과 초고속 데이터 통신시대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인터넷은 그동안 IT의 버블 붕괴와 금융 위기를 불러오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 생산 및 교류 수단으로서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새로운 소셜 미디어가 앞으로 다가올 시장 버블 현상을 불러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 하더라도 부동산 등 시장에 예기치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S&P/케이스-실러 부동산 가격 지수'의 창시자인 실러 교수는 "내가 조사한 데이터에 근거하면 1980-1990년대 실질 부동산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며 "최근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미국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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