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70% “오자와, 간사장 사퇴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9일 03시 00분


내각 지지율 급락에 민주당도 휘청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이 도쿄지검 특수부와 정면대결을 벌이는 데 대해 일본 국민은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간사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최고 70%에 이르고 내각 지지율도 크게 하락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자와 간사장의 전 비서인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 중의원 등 전현직 비서 3명이 검찰에 체포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16, 17일)에서 ‘오자와 간사장이 책임지고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67%에 이르렀다. 같은 시기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70%였다.

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오자와 간사장에게 특수부와 싸워 달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낸 데 대한 의견을 묻는 요미우리 조사에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68%로 ‘적절했다’(21%)는 여론을 압도했다.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싸늘한 여론은 하토야마 내각의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졌다. 아사히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42%로 직전 조사(12월 19, 20일)의 48%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또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직전 조사(8∼10일)의 56%보다 11%포인트 떨어진 45%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당시 70%대였던 내각 지지율은 급속히 내리막을 걷다가 최근 주춤하는 듯했으나 오자와 문제로 다시 가파른 추락이 이어졌다.

내각 지지율과는 달리 그동안 선방해 온 당 지지율도 크게 흔들렸다.

아사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직전 조사 때의 42%에서 36%로,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39%에서 34%로 각각 하락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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