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건보개혁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1일 03시 00분


美민주 상원 보궐선거 패배
법안처리 ‘슈퍼 60석’ 붕괴

미국 매사추세츠 주 연방상원의원 특별선거에서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 후보(50)가 민주당의 마사 코클리 후보(56)를 51.9% 대 47.1%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상원의석 분포는 민주당 59석(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석 포함), 공화당 41석으로 바뀌었다.

민주당이 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슈퍼 60석(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석 포함)’ 구도가 무너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 온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의회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승리로 공화당으로서는 1962년 이후 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독주해온 의석을 48년 만에 탈환했다. “41(공화당 41석을 의미)”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수락연설에 나선 브라운 당선인은 “이 자리는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정당에 속한 자리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대통령 명의의 성명에서 브라운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 뒤 “매사추세츠 주는 물론 미국 전체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같이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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