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한국기아대책-동아일보 의료봉사단’ 아이티 파견 발대식이
열렸다. 박창일 연세대 의료원장(앞에서 둘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 김동수 의료봉사단장(박 원장의 오른쪽), 본보 이진한
기자(의사·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참석했다. 김재명 기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한국기아대책, 동아일보의 아이티 긴급 의료봉사단이 2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의료봉사단은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23일 오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공항에 도착한 뒤 아이티 현지로 이동한다.
김동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단장으로 한 봉사단은 일주일간 의료 구호활동을 벌인다. 의사 출신의 본보 이진한 기자도 동행해 구호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봉사단은 우선 현지 병원인 ‘아이티 커뮤니티 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뒤 지진 피해가 큰 지역 두세 곳을 돈다. 지진이 발생한 지 10일이 지난 만큼 응급처치와 함께 전염병, 괴저 등 2차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한다.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지역에도 다녀온 김 교수는 “불안한 치안과 여진으로 과거 어느 재난 지역보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한 사람의 주민이라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출발에 앞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지진으로 인한 질병, 굶주림 등 2차 피해에 다시 쓰러지고 있다”며 “기자로서 참사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한편 의사로서 주민을 돌보는 데도 작은 힘이나마 쏟을 각오”라고 말했다. 이 기자 외에도 역시 의사 출신인 SBS 조동찬 기자가 동행하며 KBS와 연합뉴스도 취재에 참여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의료봉사단 명단 김동수(단장·소아청소년과 교수) 박광식(가정의학과 교수) 채윤태(감염내과 교수) 박경호(외과 교수) 문은수(정형외과 교수) 김원옥(마취과 교수) 노지영 김경아(간호사) 이혜진(약사) ▼‘아이티 온정’ 30억원 돌파 대한적십자사 - 동아일보 공동모금▼ 대한적십자사와 동아일보가 벌이는 아이티 돕기 모금운동에 21일 한국야쿠르트가 3000만 원을 보내오는 등 개인과 단체가 1억57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한국야쿠르트가 기탁한 성금은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전 임직원의 월급에서 1%씩을 갹출해 모은 돈입니다. 약정액까지 모두 합해 이날까지 약 30억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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