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안방 일리노이 주도 내놔라.” 지난해 말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는 물론이고 19일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선거마저 승리하는 등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패배했던 주에서 연전연승하고 있는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도 이변을 노리고 있다.
다음 달 2일 일리노이 주에서는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린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프라이머리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해 미국 전역에서 처음 치러지는 첫 번째 주 단위 경선”이라며 “공화, 민주 양당이 모두 주목하는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리노이 주는 오바마 대통령이 주와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던 정치적 고향이며 상하 양원 모두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는 지역.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 보인다. 특히 이번 상원의원 선거는 로드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민주)가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매관매직하려 했던 터라 공화당으로서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논란 속에 오바마 대통령의 자리를 승계했던 민주당의 롤런드 버리스 상원의원은 이미 11월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실업률도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11.1%나 된다.
팻 브래디 일리노이 주 공화당 의장은 “다음은 일리노이 차례”라며 벌써부터 승리를 호언장담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 내 선두주자로 알려진 마크 스티븐 커크 하원의원은 “누구도 이 자리가 오바마 대통령의 것이라고 부르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이 자리는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닌 일리노이 주 사람들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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