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CC)TV 신문채널의 뉴스분석프로그램 ‘신문 1+1’은 중국인 여행객이 지난해 프랑스에서 1억5800만 유로(약 2550억 원)어치를 쇼핑해 최대 고객이 됐다고 최근 전했다. 다국적 부가가치세 환급 대행업체인 ‘글로벌 리펀드’의 분석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인은 2008년 1위였던 러시아인보다 총 4700만 유로(약 757억 원)를 더 썼다. 프랑스 전체 외국인 여행객들 쇼핑금액 가운데 중국인 소비는 15%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쇼핑금액은 1071유로(약 170만 원)였으며 품목은 신발과 가방 등이 많았다.
중국인의 쇼핑금액 증가 추세는 가파르다. 2009년 중국인 여행객은 프랑스에서 전년보다 47%나 많은 물건을 샀다. 2007년, 2008년에도 전년보다 39%, 23.3%나 늘었다. 유럽 언론은 ‘중국인이 물밀듯 몰려와’ 쇼핑에 열중하고 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프랑스 상인들은 중국인 쇼핑객 유치를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파리의 최고급 백화점인 라파예트의 영업책임자는 CCTV에서 “통역을 고용하고 중국어로 된 시장 지도 등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중국인을 상대로 한 영업에서 꽤 재미를 봤다”고 말했다.
CCTV 프랑스 특파원은 “프랑스 상인들이 중국인 여행객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중국 신용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스웨덴에서도 중국인이 러시아인을 제치고 최대 고객이 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등에서도 중국인의 쇼핑 금액이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인은 지난해 약 5000만 명이 해외여행을 즐겼고 해외 소비액은 420억 달러(약 48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소비액은 2008년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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