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영향력과 부를 동시에 거머쥔 갑부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67·사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세계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상위 20명의 부자 명단을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블룸버그 시장은 경제뉴스 전문기업 블룸버그의 설립자로 2001년 뉴욕시장 선거에 당선됐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으며 1월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3선에 성공하기까지 든 선거비용만 1억 달러다. 미디어 금융 패션 자본을 거느린 억만장자로 포브스는 약 175억 달러의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전했다. 2003년부터 그가 추진했던 실내 금연법은 다른 도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위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은행, 미디어,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AC밀란을 소유한 재벌 출신 정치인이다. 하지만 지난해 18세 모델 레티치아 필리피의 생일잔치에 참석하며 불거진 스캔들과 부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이어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루코일’의 바기트 알렉페로프 회장이 3위를, 멕시코의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헬루가 4위에 각각 꼽혔다. 건축 재벌인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5위,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6위에 선정됐다. 이 밖에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10위,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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