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5일 브레이크 시스템의 결함 논란이 일고 있는 신형 프리우스 30만 대에 대해 사실상 전면 리콜(회수 및 무상수리)을 결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와 함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모델명 HS250h)도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이 차량도 프리우스와 같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택했다. 하루 전만 해도 리콜에 유보적이었던 도요타가 급하게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 잇따른 대량 리콜사태로 인한 기업이미지 손실을 서둘러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요타는 프리우스가 미끄러지기 쉬운 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진정을 접수한 만큼 원인으로 추정되는 미끄럼 방지 자동제어장치(ABS) 소프트웨어를 수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요타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브레이크 결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된 브레이크 시스템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회수 브레이크가 작동한 뒤 이어 유압브레이크로 전환되는 이중 브레이크 구조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5일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도요타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수입돼 현재 540대가 운행 중이다. 국토부는 “국내에 들어온 프리우스의 경우 그동안 운전 중 철길, 맨홀 등을 지날 때 순간적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4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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