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2000여명, 스위스 재산은닉 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8일 09시 50분


독일이 탈세 조사를 위해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고객 정보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독일인 2000여명이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에 있는 재산을 숨기고 있다고 자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16개 주 중 15개 주에서 2086명이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당국에 자진 신고했다. 은닉 재산 규모는 액수를 공개한 4개 주만 합쳐도 2억3000만 유로(약 3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가 독일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은닉재산 신고자의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정부가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를 갖고 있는 독일인 2000명의 명단이 담긴 CD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다음날인 3일 탈세용의자들의 자진신고를 촉구했었다.

독일 법에 따르면 탈세를 한 사람이라도 당국의 조사 시작 전에 소득·재산 신고서를 고쳐 다시 제출하면 징역형과 같은 엄격한 처벌을 피할 수 있다. 반면 조사 시작 후에 신고한 사람은 처벌을 받게 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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