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마크 코주앙코 의원 일행과 면담하고, 아로요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친서에는 필리핀 정부가 한국전력공사에서 국제공개매각 중인 북한 경수로 건설 기자재 매입을 통해 필리핀에 1000MW급 한국형 원전 2기를 건설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전은 2006년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이 중단되면서 북한에 제공하지 못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기자재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코주앙코 의원은 아로요 대통령의 구두요청 사항으로 기자재 공개매각 일정을 5월 필리핀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달라는 뜻도 전달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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