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월드컵 위해 콘돔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0일 16시 35분


"월드컵을 위해 콘돔을 지원하겠다."

축구와 콘돔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AFP통신은 "영국 정부가 9일(현지 시간) 올해 6월 월드컵을 개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0만 파운드의 콘돔을 무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콘돔 100만 파운드는 약 4000만 개 분량으로 150만 달러(17억 원)어치다.

이번 지원은 이날 영국을 방문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도 에이즈 감염자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 인구 4800만 명 가운데 감염자가 어린이 28만 명을 포함해 570만 명이나 된다. 게다가 남아공 정부에 따르면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특수(?)를 노린 매춘부들이 4만 명 이상 몰려들 전망이다. 개리스 토머스 영 국제개발부 장관은 "월드컵이 가진 '축제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인도주의적 처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는지는 미지수다. 유엔(UN) 등이 남아공에 해마다 콘돔 4억 개 이상을 공급하고 있지만 에이즈 감염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 측은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 '깨끗한 월드컵'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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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0-03-10 16:42:58

    월드컵과 남아공 선수들의 에이즈 예방을 위해서 이런 조치를 취한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남아공이 월드컵에 비중을 그만큼 두고 있다는 증거이며 이번계기로 한번에 에이즈를 홍보하고 좋은 경기를 펼칠려는 움직임도되는것 같다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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