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바람설'에 휘말린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43)가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생활은 영원해야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위성방송매체 스카이뉴스는 11일 브루니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고 그가 결혼 생활과 남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55)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브루니는 이 인터뷰에서 또 "결혼생활이 영원하기를 바라긴 하지만 우리는 당상 내일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는 사르코지 부부의 파경설이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전인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의 브루니 개인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브루니는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내 남편은 절대로 바람을 피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그와 관련된 많은 루머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그를 믿어왔다"고 말했다.
브루니의 외도 상대는 프랑스의 유명 가수 벵자멩 비올레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 등 영국 언론은 브루니가 먼저 바람을 피우자 사르코지 대통령 역시 가라데 챔피언 출신인 샹탈 주앙노 생태환경담당 국무장관과 맞바람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뉴스위크 최신호는 맞바람설의 확산 경로를 면밀히 추적했다. 지난 달 말 프랑스의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이 제기한 불화설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인근 국가 누리꾼들에게까지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것.
또 지난주 비올레가 프랑스판 그래미 어워드인 '빅투와 드 라 뮤지크'에서 음악상을 수상하면서 브루니와의 염문설이 다시 한번 확대, 재생산됐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아이텔레 등 프랑스 현지 언론이 '비올레에게 가장 먼저 축하인사를 건넨 사람이 브루니'라고 보도했기 때문.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 수위를 조절하는 동안 영국 언론들이 본격적으로 '맞바람 스캔들'을 기사화하면서 전 세계에 이 소식이 알려지게 됐다. 현재는 프랑스에서도 이를 풍자 대상으로 삼은 기사들이 잇따라 나오는 등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의 파경설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