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 “블로거 저널리스트들 경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6일 11시 33분


최근 '부부 맞바람' 설로 곤혹을 치른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43)가 남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55)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27일 발간 예정인 주간지 '르 피가로 매거진' 최신호는 브루니가 '맞바람' 소문의 근원지가 블로그 임을 염두에 둔 듯 "나는 블로그에서 활동하며 마치 그들이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저널리스트인 것처럼 자처하는 사람들을 경멸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르코지는 나 자신과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준 첫 남자"라며 "내가 상대에게 받은 만큼 아낌없이 베풀게 된 첫 남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모델, 싱어송라이터 등으로 연예계에서 활동해 온 브루니는 믹 재거, 에릭 클랩튼 등 수많은 록스타 들과 염문을 뿌린 바 있다. 2007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일부일처제란 고리타분한 제도가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브루니는 "건강을 해치게 될 까봐 남편의 재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싶지는 않다"며 "그와 함께 평화로운 여생을 보내고 싶은 열망이 더 크다"고 말했다. 2007년 대통령 직에 오른 사르코지는 2012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21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의회 선거 결선투표에서 참패하면서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사르코지의 재선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

브루니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또 남편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나는 조용히 그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에 서는 것이 그립다"는 그는 올 여름 파리에서 촬영되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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