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한때 급등… 北 관련 불분명해 경제여파 적을 듯

천안함 침몰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 상품시장에서는 금값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북한의 도발로 판명나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형성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105.4달러로 전날에 비해 11.3달러(1.0%) 올랐다. 주중 최대 상승폭이자 16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국 시카고의 금 딜러인 프랭크 맥기 씨는 “한국 관련 소식이 영향을 미치면서 금값이 뛰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시각이 늘면서 불안심리도 잠잠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는 천안함 침몰 뉴스로 한때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소폭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하락하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정부는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과의 연계성이 확실하지 않은 데다 과거 북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도 경제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